임신증상
무릎 관절과 발목, 발앞꿈치가 너무 아프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서,
출산할 때까지 이런 통증이 계속될지 무섭고 걱정스럽다.
예전에 인대가 늘어났을 때, 다이소에서 산 점착붕대가 효과가 있어서, 다이소가서 붕대를 사서 매일 감고있다.
마더스베이비에서 산 관절보호대는 무릎과 발목만 감싸주어서, 발 앞꿈치 통증은 다이소 붕대로 한번더 감아주고 있다.
그나마 붕대와 관절보호대를 하고 지내면 버틸만하다.
카톨릭 은평 성모병원 정기검진 : 태동 검사

정기검진 때 담당 선생님에게도 관련된 통증을 이야기드렸더니, 출산이면 사라질 통증이라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하셨다. 릴렉신 호르몬이 출산을 준비하면서 관절을 늘리고 있다고 하셨다.
임신은 정말 모든 증상을 자연스럽고 당연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처음 태동검사를 해보았는데, 15분정도 태동과 자궁수축을 체크한 후 그래프를 들고 검진을 들어가니 다행히 정상적인 수치라고 해주셨다.
일전에 방광염 때문에 정기검진하면서 소변검사도 한번 더 해보았더니, 다행히 방광염은 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이가 커지면서 통증과 방광이 눌리면서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 같다.
그나마 아이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가지 않은 증상들이라 맘이 놓인 검진이었다.
이제 2주뒤 정기검진 예약을 하고 돌아왔다.
점차 검진 간격이 줄고있어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다.

회사동료들과의 만남
오랜만에 회사동료들을 만났다.
임신한 나를 배려해서 집근처로 와주었다.
약속을 잡으면서 출산선물도 보내주었다.
역시 경험자는 다르다. 동료중에 한명은 출산을 하고 육아휴직 후 복귀하여 워킹맘을 하고 있다.
이 친구는 아기 용품만 생각하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품을 선물로 준비해줬기 때문이다.
바로 쓰레기통! 아이가 태어나서 하루에 기저귀를 많으면 20개까지도 나온다고 한다.
기저귀쓰레기통은 냄새를 차단해줘서 꼭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주었다.
난 귀여운 튤립딸랑이 하나면 충분했는데, 실용적인 선물까지 준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출산에 관한 이야기, 회사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휴직한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1년뒤 다시 보게 될 사람들이지만, 뭔가 다른 세상의 사람들 같아서 기분이 오묘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나서 반갑고 나를 찾아주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든 하루였다.

만삭촬영 후기 : 홍대 베일리 수
만삭촬영을 찍었다.
조리원과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을 땐 만삭촬영을 그냥 가까운 셀프 스튜디오에서 간단히 찍을 생각으로 거절을 했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조리원 계약 내용을 다시 보다가 만삭촬영 + 신생아 촬영 + 50일 촬영이 세트로 되어 있는걸 보고 아차 싶었다.
나와 오빠는 안찍어도 아이는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랴부랴 스튜디오로 연락해서 일정을 잡았다.
조금만 더 늦으면 내 몸이 너무 커져서 촬영하기 어려웠을 것 같았다.
집에서 간단히 화장과 헤어를 만지고 연희동에 있는 베일리 수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건물 앞 주차장을 이용해서 주차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연희동 자체가 골목골목으로 이뤄져있고, 쾌적한 주차장만 이용한 우리는 좁은 골목에서 주차를 하려고하니 힘들었다.
다행히 예약한 시간에 늦지않게 도착하였다.
나는 또 여기서 처음으로 나를 새롭게 부르는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들었다.
결혼 준비때도 신부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어머님이라 불리우다니 신기했다.
오빠는 입고온 캐주얼 복장과 가지고온 셔츠와 양복으로 촬영을 했고, 난 스튜디오에서 준비해둔 의상들 중에 원하는 옷과 악세사리, 구두를 신고 촬영을 했다.
의상과 촬영하는 내내 시선처리 동작을 도와준 여자 작가님이 있었고, 사진을 촬영해주신 남자 작가님 이렇게 두분과 오빠와 나 촬영을 하였다.
의상은 흰색드레스 + 흰색 셔츠와 양복바지, 검정드레스 + 캐주얼한 티와 자켓, 청바지 2가지로 약 1시간에 촬영이 완료 되었다.
30분정도 기다려주면 영상으로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촬영이 끝나고 홀가분한 맘으로 주변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스튜디오로 다시 갔다.

촬영을 끝나고 나니 결혼반지를 끼고 있던 손이 퉁퉁부었다. 반지를 어떻게 보관하지 했더니 오빠가 새끼손가락에 끼웠다. 이 모습 또한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우리가 찍은 사진과 오빠가 써준 편지로 영상을 제작하여 보여주셨다.
그리고 오늘 촬영한 사진과 앞으로 아이의 백일, 돌 사진에 대한 사진촬영을 이야기 해주셨다.
아이가 누워있다가 엎드려있다가 잡고 서있다가 걷는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성장앨범이라고 했다.
오빠와 나는 계획에 없던 일이고, 사진에 대해 큰 욕심이 없고, 일상사진을 잘 찍어주자고 생각해서 큰미련없이 돌아왔다.
아이가 태어나면 준비할게 정말 많구나 싶었다.
단순히 용품만 사면되는줄 알았는데 앞으로 50일 100일 돌잔치까지 오빠와 잘 이야기해서 잘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