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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임신 34주차 - 임신증상 불면증, 신물거림, 출산 전 헤어 정리, 엄마의 애정

 

 

임신증상 : 불면증과 신물거림


가을비가 왔다.
비가 온 후에 입동이라고 하더니 진짜 추워졌다
그동안 가을인데 많이 푸근해서 날씨가 이상하다 했는데, 절기가 딱딱 맞는게 신기하다.

 

막달이 되니 밤에 잠 자기가 힘들다.

어찌어찌 잠들면 꼭 3-4시에 깨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잠도 안오기도하고 배통증이 같이 오면 더더욱 잠들기가 어렵다.

통증이 오면 그냥 견디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집안일 할때 무릎과 발목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불과 이주만해도 집안일조차 보호대를 차고 걸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외출할때는 보호대를 차고 다닌다.

 

요즘 신물이 많이 올라온다.

임신 말기에 초기 증상인 입덧이 다시 시작하는 임산부도 있다는데, 부디 다시 입덧은 겪고 싶지 않다.  

 

 

 

출산전 헤어정리

 

살면서 처음으로 숏컷을 해보았다.

수유 할때 긴머리는 항상 묶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계속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오빠가 펌한다고 미용실을 알아보는데 나도 머리가 너무 하고 싶었다.

임신중에는 염색, 펌은 아이에게 안 좋을 수 있다고 해서, 머리 할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단발으로 다시 자를까 말까를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빠가 안해본거 해봐~ 라고 용기를 줬다.

숏컷 한번도 안해봐서 궁금도 하고 이때아니면 언제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오빠가 좋은 미용실을 찾아줘서 머리가 맘에 들게 나왔다.

 

머리 감고 말릴때, 거울볼 때 어색하지만 나름 기분 전환되고 편해서 좋다.

 

 

 

 

엄마의 애정

출산일이 다가오니 엄마가 더 생각난다.

엄마가 가을 무가 맛있다며 무생채, 깍두기, 얼갈이김치를 택배로 보내주었다.

저번에 보내준 택배가 중간 과정에서 파손이 되어서 받아보지도 못하고 반송이 되었다.

너무 속상해서 택배사에 문의를 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처리를 안해주고 있다.

같이 배송받은 동생은 잘 받았다는데, 센터에서 운반하면서 내것만 터진것같다.

너무 속상했다.

엄마한테는 잘 받은것처럼 이야기하려고했는데,

엄마가 고구마는 잘받고 왜 김치는 못받았냐고 하면서 택배가 잘못된거를 아셨다.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택배사에 보상처리를 요구했는데,

본사가 대리점에게 떠넘긴다.

참 이름값을 못하는 곳이다.

 

엄마는 속상한지 다시 김치를 담궈서 우체국택배로 보내주셨다.

우체국택배 완전 멀쩡히 왔다.

우리나라 우체국택배 짱!

 

 

우체국택배로 잘 받아서 그날 수육을 해먹었다.

이게 먹고 싶어서 얼마나 엄마 택배를 기다렸는데... 엄마 아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겨울준비 1

 

작년 초겨울엔 우리 오빠는 무얼 입고 다녔지??

아침마다 오빠 옷을 골라주는데 도대체가 옷이 없다.

다 어디갔지?

 

날씨가 추워지면서 오빠 니트 2장을 샀다

오빠는 무난무난한 색을 좋아해서 크림색을 골랐고 난 민트색을 좋아해서 오빠 의사와 관계없이 민트를 샀다.

 

막상받아보니 너무 컬러가 이뻐서 찍어두었다.

울오빠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쇼핑을 했다.

 

 

 

 

겨울준비 2

 

11월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것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작년에 오빠랑 고민고민해서 고른 트리이다.

 

한번사서 오래 쓰자며 무난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심플하게 나무와 조명만으로도 예쁜 트리이다.

 

주말 내내 깜빡하고 있다가 잠들기 한시간전에 생각나서 부랴부랴 트리를 꺼냈다.

만들면서 캐롤송을 켜서 흥얼거리며 트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귀여운 망고는 냄새 맡기 바쁘고

시크한 옹이는 쇼파에서 구경하기 바쁘다.

 

정말 같은 고양이지만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창가에 트리장식을 두고 조명을 켜보았다.

반짝반짝 너무 예쁘다.

 

 

 

 

 

집안에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겨졌다.

 

튼튼이를 위해 안전매트도 미리 구매했다.

푹신푹신해서, 무릎이 안좋은 나에게도 편하고, 옹망이들도 좋아한다.

곧잘 저기에서 둘이 잘 논다.

 

 

 

트리를 다만들고 

오빠와 안방베란다에서 티타임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튼튼이가 태어난다면

병원과 조리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크리스마스 전후로 집으로 올것같다는 계산이 나와 둘다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 이제 곧이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다섯이서 보내는 하루가 될것같다.

옹망수~ 우리 잘지내보자!